머리를 지탱하면서,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은? 바로, 승모근이다. 승모근은 목에서 시작해 등까지 이어지는 마름모 모양의 큰 근육이다.쓰면 쓸수록 강해지는 근육의 특성상, 승모근도 쓸수록 발달한다. 승모근이 커지는 이유는 다양한데, 가장 흔한 이유는 몸에 밴 나쁜 자세다. 등을 굽히고 머리를 앞으로 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보면, 승모근과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올라간다.또, 잘못된 자세로 운동해도 승모근이 발달한다. 특히, 윗몸 일으키기 같은 상체 근력 운동을 할 때는 승모근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때도 귀와 어깨 사이 거리를 최대한 멀리 유지하면서 승모근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고, 코어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복부 근육이 약해 승모근에 힘을 잔뜩 주며 어깨를 '으쓱'한 상태로 잘못 운동하는 경우가 많다.이외에도 일자목·거북목 같은 부정렬증후군이나 목디스크가 있어도 승모근이 쉽게 뭉친다.앞서 언급한 다양한 이유로 승모근에 장기간 자극이 가해지면 승모근이 점점 돌처럼 뭉쳐 어깨가 볼록하게 솟는 것이다. 이로써 목이 굵고 짧아 보이게 하고, 어깨 통증과 두통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승모근이 부각되지 않는 '직각 어깨'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상에서 바른 자세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하거나 공부할 때는 의자 가장 깊숙한 곳까지 엉덩이를 집어넣어 앉아야 한다.또, 집중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목을 앞으로 쭉 내밀게 되는데, 목은 항상 뒤로 잡아당긴다는 느낌이 들게끔 유지해야 한다. 이때 턱과 목 사이에 방울토마토 하나 정도의 틈을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쉽다.아울러, 틈틈이 어깨 스트레칭을 해 승모근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다음은 하이닥 김아영 운동전문가가 소개하는 승모근 스트레칭 방법이다.
1. 오른쪽 팔을 왼쪽으로 보낸다.2. 왼쪽 팔로 오른쪽 팔을 감싼 후 안쪽으로 당긴다.3. 이때 상체를 움직이지 않고 고정한 상태에서 팔만 당기려고 노력한다.4. 반대로, 왼쪽 팔을 오른쪽으로 보내 오른쪽 팔로 당긴다.마지막으로, 정형외과나 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시술을 통해서도 승모근을 축소할 수 있다. 보톡스를 승모근에 주입해 근육 쇠퇴를 유도해 어깨선을 개선할 수 있는 것. 보톡스가 뭉친 근육까지 풀어줘 어깨 통증까지 개선할 수 있다.그러나 승모근 보톡스는 화난 승모근의 영구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보톡스 효과는 3~6개월 이후에는 사라진다. 아울러,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 시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운동상담 김아영 (운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