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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고 심장 아프면 아세트아미노펜 대신 이부프로펜?…전문가가 답했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계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증상을 보고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이방훈 원장은 예방접종 건수가 증가하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개중에는 심장과 관련된 이상반응에 대한 걱정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드물지만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심장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러한 이상반응에도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도움이 될까? mrna 백신의 특징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는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의문점과 질문 등을 전문가들이 해소시켜 준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계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증상을 보고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심근염·심낭염은 어떤 질병인가요?심근염(myocarditis)은 심장의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며, 심낭염(pericarditis)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을 의미한다. ◇ 심근염과 심낭염의 주요 증상은?"약사 김정호"심근염과 심낭염 모두 가슴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근염의 증상으로는 심장 두근거림, 가슴통증과 불편함, 과도한 피로 등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심낭염의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식은땀, 복통 혹은 가슴통증, 피부에 붉은색 혹은 자주색 반점이 생김 등이 있다. ◇ mrna 백신 접종 후,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중 어떤 것을 복용할까요?"약사 김정호"기존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백신 접종 후의 발열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1차 선택이 되어야 한다. 경향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이 항체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 적다. 연구결과마다 상이한 부분이 있지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가 항체 형성을 방해한다는 데이터가 조금 더 많다. 대표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으로는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이 있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이 없으면 1차 선택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잘 듣지 않는 경우에 2차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부프로펜은 언제 복용하면 좋나요?"약사 김소연"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사항에 따라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고 나서 국소적인 혹은 전신적인 부작용이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혹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예, 이부프로펜 등)를 복용할 수 있다. 즉,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어떤 회사의 백신이든 관련 증상이 있을 시 예방적 차원에서 아세트아미노펜 혹은 이부프로펜을 복용해도 된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이 없기 때문에 염증과 관련된 부작용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보다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예, 이부프로펜 등)를 권장하는 것이다. 심근염과 심낭염의 증상인 가슴통증, 호흡 불편, 심장부위 통증, 두근거림이 있을 시 이부프로펜이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 백신 접종 후 심장 이상반응으로 이부프로펜을 복용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내과 의사 이방훈"대부분은 경증으로 쉽게 회복되고 극히 일부에서는 심장 이상반응 후 사망하는 사례가 나타났으며,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대략적으로 사망까지 가는 사례는 100만건 중의 한 건 미만으로 생각된다. 지극히 드문 이상반응이지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일반인들이 많이 불안해 하는 것은 사실이다. 접종 후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서 진찰을 받고 필요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심근염과 심낭염 모두 약물 치료를 한다. 심근염의 경우 면역반응에 의한 염증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계 약물을 사용하고 심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다면 그에 맞는 약물을 처방한다. 심낭염의 경우 항염증제를 사용하는데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인도메타신 같은 비스테로이드 계열의 항염증제를 사용하고, 이러한 약물에 반응이 없을 경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약물 치료는 정확한 진단 이후에 사용하여야 하며 미리 예방적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은 소염효과가 없으므로 염증 반응이 주된 병리기전인 심근염이나 심낭염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이상반응이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경증으로 나타났으며 약물 치료 후 쉽게 회복되었으므로 접종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그다지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방훈 원장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약사 김정호 (약사)              하이닥 상담약사 김소연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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