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 중 통증 심해지는 어깨질환...원인은 '자세'| 수면 시간 부족하면 관절염 유병률 ↑| 왕배건 원장 "야간통 완화 위해선 올바른 수면 방법을 인지 및 원인 치료가 중요"[내레이션: 황수경 아나운서]수면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릴 뿐만 아니라,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요. 안타깝게도 현대인은 여러 이유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 중에 특히 주목할 것은 ‘야간통’입니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은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이지요. 특히 오십견, 회전근개질환, 석회화건염 등 어깨질환은 수면 중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 데요. 그 이유는 자세 때문입니다. 서 있는 자세는 중력의 영향으로 어깨 관절 간격이 넓어져서 통증이 덜해지지만 누운 자세에서는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염증을 자극해 통증이 심해집니다. 이러한 통증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돼서 다음날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깨 질환과 불면증이 함께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불면증 자체도 통증을 부릅니다. 평소 잠이 부족해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감소할 경우 면역력이 약해지고, 칼슘이 잘 흡수되지 않아 뼈 밀도가 낮아지면서 관절염의 유병률이 높아집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에 따르면 하루 수면시간이 6~8시간인 그룹의 관절염 유병률은 7.8%인 반면에 6시간 미만인 그룹은 16.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통증과 불면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수면 방법을 인지하고, 근본적으로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야간통과 수면장애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숙면을 위해서는 평소 수면 자세와 환경을 돌아봐야 합니다. 먼저, 수면 자세는 근육이 긴장되지 않도록 목을 바로 편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시선은 천장을 바라보고, 몸에는 힘을 빼고, 팔다리가 편한 상태로 좌우 대칭의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바른 자세로 눕기 힘들다면 다리 아래에 베개를 넣고 무릎을 구부려 주면 됩니다. 또한, 수면 환경은 조용하고, 어둡게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수면을 방해하는 TV,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는 멀리해야 합니다. 잠들기 전 카페인 섭취 및 과식은 피하시고요.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온열 패드로 아픈 관절을 찜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면 시간은 무조건 늘리기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면 시간을 찾아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 수면에 문제를 겪고 계신 분들은 수면 센터나 신경과 또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왕배건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