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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베개 하고 자나요?...'팔꿈치'는 혹사 중

팔베게 하고 자는 습관|출처:게티이미지 뱅크팔꿈치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에 있는 여러 신경 중 하나인 척골신경은 팔꿈치 안쪽을 지나 손으로 내려온다. 이때 팔꿈치터널이라 불리는 '주관' 사이를 지나간다. 여러 이유로 주관이 좁아지면 척골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생기는데, 이를 팔꿈치터널증후군이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으로 주관증후군, 척골신경압박증후군, 휴대전화 엘보로도 불린다.팔꿈치터널증후군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팔꿈치를 과도하게 사용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또, 과거 외상으로 팔꿈치 손상을 당했는데 적절히 치료하지 못한 경우에도 발생한다. 아울러 직업 환경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팔꿈치를 많이 구부리는 요리사, 팔꿈치를 책상에 두고 일하는 사무직, 운동 중 팔꿈치 관절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지는 투수나 테니스 선수, 팔꿈치 관절의 굴곡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목수, 음악가 등이다.생활습관도 발병 원인 중 하나다.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는 습관, 스스로 팔베개를 하고 자는 습관, 플랭크 같은 운동을 무리하게 많이 하는 경우에도 척골신경이 압박돼 팔꿈치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증상은 주로 팔꿈치부터 손가락에 걸쳐 나타난다. 척골신경이 4, 5번째 손가락인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주로 분포하기 때문이다. 의자 팔걸이에 팔꿈치를 놓거나 반복적으로 팔을 굽혔다 펼 때와 같이 척골신경에 압력이 가해질 때 통증이 나타난다. 팔꿈치 통증과 함께 약지와 새끼손가락에도 통증과 저림,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손의 감각과 힘이 떨어지기도 한다.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정우성 원장(새움병원)은 “어깨 관절 앞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다 팔 아래나 목 쪽도 아파질 수 있다”며 “증상을 계속 방치하면 손가락 사이의 근육이 말라서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팔꿈치와 손가락 통증이 경미하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난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일상생활 중에서 척골신경을 압박하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다. - 턱을 오래 괴지 않는다.- 책상같이 딱딱한 표면에 팔꿈치를 올려놓지 않는다.- 팔꿈치를 접어 손으로 머리를 베고 옆으로 누워 자지 않는다.- 플랭크 자세를 하거나 역기를 들어 올릴 때 팔꿈치를 과도하게 굽히지 않는다.- 팔꿈치를 과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낫질 같은 작업을 삼간다.일상에서 팔꿈치 관절에 무리를 가하지 않는다고 해서 손상된 척골신경이 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방문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복용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정우성 원장(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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